잉글레시나 퀴드2 사용 1년이 넘은 시점에서 그동안 사용하며 느낀 것들을 추가로 적어본다.
구입하고 일주일 정도 사용 후 썼던
기본스펙 관련 후기는 여기
잉글레시나 퀴드2 사용후기
기존에 쓰던 다이치 앨리절충형 유모차의 안전바에서 납이 검출되었다는 발표가 있은 후 급하게 휴대용유모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아기도 돌쯤 되었고 어차피 나중에 구입할 생각을 하고있던
earthdrop.tistory.com
1. 어디서나 튼튼
처음엔 휴대용이니 험하게 다루면 안될 것 같아 비포장도로 같은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절충형 다이치유모차는 납검출 문제로 사용할 수 없었고, 대체재가 없는 상황이라 주구장창 잉글레시나2만 몰고 다니게 됨..ㅎㅎ
집 주변에 산책로가 많은데 포장도로도 있지만 비포장, 흙길도 많다.
일부러 상태가 안좋은 도로로 간 적은 없지만 부득이하게 가게 되는 경우에도 잉글레시나는 잘 버텨주었다. 흔들림이 있긴 한데 아이가 어느정도 크기도 했고 운전에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음.
그만큼 차체가 튼튼하고 안전측면에서는
그래도 흔들림에서 안전하다는 건 내 생각에는 최소 돌은 지나고 17~18개월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거끌고 진짜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동네 산책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대공원 같은 (포장도로지만) 경사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곳, 제주도도 이거끌고 다녀옴.





2. 휴대성 최고
이어서 쓰자면 서울대공원 가서 리프트에도 싣고 제주도 갈 때 기내에도 잘 실어서 다녀올만큼 휴대성이 좋다.
폴딩해놓고 기다리면 직원분이 리프트 한자리에 딱 올려주고, 내려주면 다시 펼쳐서 쓰면 끝.
제주도 갈 때는 부산에어를 이용했는데 체크인할 때 공항에서 유모차 계속 탈거라고 이야기하면 유모차에 수하물 스티커를 하나 붙여준다. 우리는 선택사항으로 유모차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3천원에 함께 구매했고, 탑승 전까지 실컷 태워 다니다가 탑승직전 비닐에 넣어 게이트의 승무원분께 드렸다.(먼저 짐으로 부치고 그냥 다녔으면 애 안느라, 잡으러 뛰어다니느라 엄청 고생했을 듯)
제주도 갈 때 도윤이가 딱 두돌이어서 유모차를 가져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기내에 편하게 실을 수 있기도 하고 가서도 너무 잘 썼어서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만 기내에 실을 수 있는지는 항공사마다 다르니 확인해볼것.
3. 생각보다 넉넉한 수납
바구니가 크지는 않다. 그래서 밑에는 많은 짐은 못싣고.. 1년이상 쓰다보니 생긴 나름의 노하우는
차양막을 씌우지 않으면 그 차양막이 보자기처럼 공간을 만들어줘서 그곳에 가벼운 잡동사니를 꽤 많이 넣을 수 있다. 주로 손수건이나 마스크 등을 넣어다녔고 생각보다 고정이 튼튼해서 핸드폰이나 아이 물컵도 넣어서 바로바로 먹이는 등 편하게 사용했다.
4. 생각보다 때 안타는 사파리베이지 색상
아래에서 쓰겠지만 시트는 사용상 어쩔수없이 좀 더러워지는데, 차양막 쪽은 잘 안더러워진다. 색이 밝아서 걱정했는데 천 자체가 방수재질이라 홀더에 있는 커피가 좀 튀어도 바로 닦아내면 깨끗하다. 얼룩따위 없음. 마찬가지로 비를 맞아도 수건으로 한번 슥 닦아주면 끝. 볼 때마다 예뻐서 너무 만족하며 쓰고있는 사파리베이지 색상이다.
5. 소소한 단점
1) 발받침이 짧다. 그리고 길이가 애매하다. 이건 아이가 커가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듯. 그냥 90도로 앉아서 주변을 구경하면서 갈 때는 문제 없는데 비스듬히 눕거나 잠이 들어 완전히 눕혔을 때는 다리가 허공에 불안정하게 떠있다. 그렇다고 아래쪽 발받침까지 발이 닿는 것도 아니고.
유모차 시트 끝에 살짝 턱이 올라와있으면 발이 시트밖으로 애매하게 삐져나가는 걸 막을수 있어서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옛날에 쓰던 다이치 절충형 유모차를 보며 하게 됨. 이런 점이 보완되면 좋겠다.
2) 시트세탁이 안된다.
시트를 차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오염된 시트를 세탁할 방법이 없다.
고민끝에 나는 올여름이 지나면 유모차 클리닝 업체에 세탁을 맡겨보려고 한다. 4만원내외로 하는 것 같던데 어디까지 분리해서 세척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는 전혀 할 수가 없으니 어쩔수없다.
아이가 유모차에서 이것저것 먹고 흘리다보니 지금 시트가 상당히 더러워진 상태. 다시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시트 세탁이 가능한지도 꼭 고려할 것 같다.
3) U자형 안전바의 단점
아이가 어느순간 안전벨트를 해줘도 어깨끈은 자기가 빼버림.. 그래서 원래 5점식이지만 가랑이만 채우는 이상한 3점식 벨트를 하고 다는데..아무튼
어떨 때는 벨트 자체를 하기 싫어해서 가까운 거리는 벨트를 안채울 때도 있다.(거의90프로는 채움)
벨트를 안채워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안전바는 꼭 채우는데, 이게 가랑이를 막아주는 장치가 없다보니 아이가 떼를 쓰거나 몸을 뒤틀면 시트와 안전바 사이로 몸이 쑥 빠진다. T자형이었으면 괜찮았으려나..싶지만 또 떼쓰는 상황에서 T자형은 양옆으로 빠져나올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안전바 형태가 아니라 아이의 떼부림 문제인가 ㅋㅋㅋ
근데 이런 적이 거의 없었기도 하고 아이가 크면서는 그 사이로 몸이 탈출(?)할만큼 공간이 크지도 않다. 하체쪽만 나오다가 걸림ㅋㅋ
아주 어린 아가들만 좀 주의해서 벨트 꼭 다 채워서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우리 도윤이는 3점식 가랑이 벨트라도 꼭 채워 다니는 편..
이상 몇가지 단점에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는 유모차다.
아이가 자라면서 예전보다 사용을 매일같이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두돌이 넘은 지금까지 조금 멀리 걸어야 하거나 쇼핑몰같은 곳에서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아이도 유모차 타자고 하면 크게 거부없이 잘 타주는 고마운 제품이다.
이상 1년 사용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