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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7.28. 기록

출근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바뀐 일상에
도윤이가 함께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미리 얘기해준 시간보다 퇴근이 좀 늦었더니
엄마한테 치대는게 평소보다 좀더 심한 느낌ㅠ

한참동안 안겨서 엄마엄마거리다가
갑자기 울먹울먹하길래 깜짝 놀라서
엄마가 요즘 먼저 나가고 도윤이보다 늦게 와서 이상해?
물어보니까 네 그런다.

등원거부도 거의없고
엄마 회사가는 거 설명해주면 알았다고 끄덕이고
집 나설 때 한번도 떼쓴 적 없는 고마운 도윤인데
좀 당황스러웠다

솔직히 새로운 업무 익히는 게 쉽지않긴한데
그래도 정신없이 보내다보면 육아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고
해방감이 들기도 하고 도윤이 생각을 많이 못하긴 한다.
그런데 아이가 저러니까 더 미안한 기분.

너 방학이라 내일 연가쓴다고 늦은거야...
나도 적응하고 도윤이도 점점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지나갈 거라 생각하지만
아까의 도윤이 표정이 계속 생각나서 남겨보는 오늘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