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근해서 메신저 로그인해보니 이제 접속이 된다! 근데 놀랍게도 휴직전에 설정해놨던 그룹목록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당직자들한테 쪽지보내려고 임시로 만들어놨던 목록이며 등등등. 추억에 잠긴 것도 아주 잠깐 혹시 잘못누르거나 실수할까봐 금세 삭제했다.
전임자분이 먼저 채팅이 와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인수인계가 미흡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뭐 어차피 그날 아무리 자세히 설명했어도 못알아들었을 것... 그때그때 질문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다행히 물어보면 바로 자세히 알려주셔서 고마울따름. 퇴근 전에는 오늘 할일들 잘 처리했냐고 물어주셔서 참 친절하다고 느꼈다.
2. 오전에는 지난주에 못한 것들을 처리했다. 실장님이 만들어주신 농협인증서로 로그인 성공하고(세외는 못맞춰봄) 맞춤형복지 담당자 변경 완료(기관의 모든 권한이 안넘어와서 지역청담당자가 설정해줌), 공무원연금공단 및 교직원공제회 담당자변경 신청을 했다. 크게 막히는 부분 없이 그럭저럭 잘 처리해서 다행이었다.
3. 점심먹고 주무관님들이 학교 소개해줄겸 한바퀴 돌자고 하셔서 쫄래쫄래 따라나섰다. 꽃이랑 나무들도 소개(?)해주시고 후문 한켠에 있는 텃밭에서 고추랑 깻잎이랑 방울토마토, 가지도 땄다.(퇴근할 때 다 나 주심ㅋㅋ)
학교가 크지 않고 아담해서 한바퀴 도는데 금방이었다. 늘 지나다니며 보던 학교였지만 이렇게 구석구석 살펴본 적은 없었다. 학교를 산책하는데 집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도 신기했다. (학교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생각만 했다.)
4. 오후에는 건강보험EDI에서 나랑 시설주무관님 휴직자납부유예취소신청과 근무처변동신고를 마무리했다. 내일 다시 들어가서 확인해 볼 것.
5. 출근 이틀째가 되니 제법 자료제출이며 이런저런 공문이 오고있다. 이번주에 제출할 게 몇 개 생겼는데 이중에 해당없는 것도 있을 것 같고, 꼼꼼히 살펴봐야할 것도 보인다. 전임자분한테 물어가면서 처리해야할 듯. 제일 큰 건은 기관부담금 신청하는 건데 차근차근 해봐야겠다.
6. 5시쯤 학교에서 나와 도윤이와 어머님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밥을 먹으니 갑자기 나른해져서 잠깐 누워있었다. 어머님은 오늘 다시 가신다고. 몇시간 안있다 가셔서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할따름이다.
저녁에 어머님이 많이 봐주시고, 가시고나서는 치카하면서 티비 잠깐 보여주고나니 정작 도윤이랑 직접 놀아준 시간이 얼마 안된 것 같아 살짝 죄책감이 들었다. 안그래도 허리아파서 못안아주고있는데..
그치만 난 복직했으니까!! 워킹맘이니까! 이런 미안한 마음은 당분간은 접어두자.
같이 있는 시간에 (핸드폰 안보고) 집중해주면 된다.
오늘도 역시 도윤이 재우며 9시쯤 딥슬립.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