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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트리홈가구 서랍장&오픈장 구매


도윤이가 10개월이 되도록 변변찮은 서랍장과 옷장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맘먹고 트리홈가구에서 서랍장과 옷장을 구입했다.

어떤 옷장을 사야되나 무한 검색 끝에 트리홈가구를 알게되었다.
많이들 쓰는 한샘 보나시리즈도 고려해봤는데 아토피증상이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MDF소재인 것이 마음에 걸렸다.
원목으로 선택지를 좁히고 나니 또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더라. 트리홈가구, 소르니아, 솜트리 등등.
솜트리는 디자인은 참 예뻤는데 가격이 비싸서 패스, 소르니아는 후기가 별로여서 패스하고 후기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한 듯한 트리홈가구로 결정했다.

아, 베이비장을 살 바에 주니어장을 사서 더 오래 쓰라는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 막상 주니어장을 좀 찾아보니 모양만 다를뿐 수납량에서는 베이비장과 큰 차이가 없는 듯했다.
주니어장은 보통 길쭉한 모양에 위쪽은 옷장(행거), 아래쪽 두 칸 정도가 서랍장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주니어장 하나만 덜렁 놓는다면 공간활용은 잘되겠지만, 어차피 서랍장은 더 필요할 것 같았고 그럴 바에는 서랍장 5칸짜리+옷장(행거)로 구성된 베이비장을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아무튼 트리홈가구로 결정하고나서 또 어떤 모델을 사야할지 고민에 빠졌는데, 최종적으로 결정한 모델은 레인보우 800 5단 서랍장+500 1단 서랍오픈장세트였다.


저 손잡이가 너무 귀여운 듯ㅎㅎ 근데 난 손잡이 없는 커스텀으로 주문했다(?)


손잡이 모양, 다리모양(다리유무) 등 커스텀 주문이 가능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원래는 릴리시리즈로 사고싶었는데 가격의 부담이..


릴리시리즈와 고민한 게 화이트도장이 들어간 게 너무 예뻐보여서였는데, 도장 여부에 따라 가격이 확 올라가서..그냥 무도장으로 하기로 했다.
트리홈가구 무도장은 말그대로 쌩원목(?)이라 도장한 것보다 해로운 성분이 없을 거라고 혼자 합리화하면서 ㅋㅋㅋ

무도장으로 결정하고 나니 옷장(행거)스타일에서 또 고민 시작.
문이 있는 옷장은 아무래도 열고닫는 게 귀찮을 것 같고 나중에 아이가 스스로도 쉽게 옷을 걸어 정리하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문이 없는 행거스타일이 좋겠다 싶었다.
트리홈가구에 더 저렴한 일반행거도 있어서(9만원정도) 서랍장과 조합해볼까 했는데, 그건 백퍼 도윤이가 매달릴 거 같아서 패스하고 저렇게 뚜껑있는(?) 행거로 결정.


쌩원목(?)이라 걱정했는데 색도 은은하고 감촉도 부드럽다.


사실 오일작업도 안된 나무 그대로의 가구를 사용하는 게 왠지 부담스러워서 무도장과 도장을 끝까지 고민했다. 관리 걱정도 되고..
하지만 제품을 받아보니 그런 걱정이 기우였던 것 같았다. 물론 관리는 잘 해줘야겠지만 색감이나 거친느낌 때문에 무도장을 꺼려하는 분이 있다면 크게 걱정안해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싶음.

내가 주문한 변경사항은 손잡이를 없애는 것이었다. 이것도 도윤이가 나중에 밟거나 매달릴까봐..
그외는 변경한 건 없고, 벽고정은 따로 해주지는 않지만 가구끼리 연결은 가능하고, 벽고정장치를 줄 수는 있다고 하여 달라고 했다.


벽고정장치. 일단 받아는 놨는데 셀프로 할 수 있을까..?



실물은 이것보다 살짝 밝은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마감이 부드럽게 잘 되어있다.

 

행거도 튼튼해보임



상판 모양. 물건을 올려두었을 때 좀더 안정감이 느껴질 것 같다.

 

맨 윗칸 서랍만 두쪽으로 나눠져있다.

 

서랍 안쪽 마감도 깔끔하다.


서랍이 닫힐 때 쾅 닫히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 댐핑이 되어 마지막에 꾹 눌러줘야 완전히 닫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환기시키는 중


후기에서 본 대로 원목 냄새가 나긴 한다. 근데 불쾌한 냄새가 아니고 말그대로 나무 냄새라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가구 들어온 날 어머님이 저 방에서 주무셨는데 냄새 때문에 불편한 건 없으셨다고. 그래도 며칠 환기는 시켜주려고 한다.

가격은 479,000원인데 회원가입 적립금을 써서 476,000에 구입했다. 내 경우 지역에 따라 붙기도 하는 배송비는 없었다.
릴리시리즈에 미련을 못버려 문의해봤는데 바니쉬오일추가는 13만원, 화이트도장은 8만원 추가라고 한다.(이건 모델마다 다를 수도 있으니 직접 문의하는 게 제일 정확할 듯)
예전에는 현금결제 시 할인을 해줬다고 하는데 지금은 불가하다.

홈페이지의 채팅상담방에 문의사항을 남기면 답장이 진짜 거의 바로바로 오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신다.
배송은 10일 걸렸는데, 내가 커스텀 주문사항을 확인하는 전화를 못받고, 주문 후에 도장이나 오일추가 문의하느라 며칠 더 고민한 걸 고려하면 일반적인 배송기간은 더 짧을 것 같다.

다만 배송기사님이 너무.. 시간약속도 한참 늦고, 배송오셔서는 나더러 잠깐 내려와서 도와달라고 하셨다. 아기 혼자 보고있었으면 어쩔뻔..
가전가구 나르는데 고객한테 같이 옮기자고 하는 경우는 처음봤다. 게다가 저 무거운 가구 두짝을 작은 수레 하나에 싣고 옮기는데 가구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했다. 친절은 하신데 뭔가 요령이 없는 느낌이랄까.
트리홈가구와는 별개로 일하시는 분이지만, 다른 후기에서도 배송이 불만족스러웠다는 얘기가 많은 걸 보면 개선이 필요한 부분 같다.

배송부분만 빼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구매였다. 많이 알아본만큼 잘 산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제 옷들 넣어놓고 방 좀 깔끔하게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