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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횡성전통시장 수지식당 후기

 

엄마와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다행히 날이 흐리고(?) 해가 없어 다니는 동안 덥지 않아서 좋았다. 당일치기라 일정상 아쉬울 줄 알았는데 꽉꽉 채워 돌아다니고 왔다.

여행 중에 들른 횡성전통시장. 매달 1일, 6일이 장날이라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장도 서지 않는 날인데다 일요일이라서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 나름 횡성에서 제일 큰 시장인데 굉장히 조용했음. 밥 먹을 데 없을까봐 걱정했을 정도.

횡성이니까 점심식사는 당연히 한우지! 라고 생각했으나 엄마가 더덕구이가 먹고싶다고. 급하게 검색해서 들어간 곳은 더덕구이와 고기요리를 모두 하는 곳이었다.  찾아간 곳은 횡성시장 내 실내에 있는 수지식당. 바깥 골목에 있는 줄 알고 헤맸는데, 실내에 있어서 찾기가 좀 힘들었다.

식당이 크지 않고 요즘 가게들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내부는 오밀조밀 깔끔한 편이다.

 

메뉴판. 뜨끈한 게 먹고싶어서 소머리곰탕을 시키려고 했는데 더덕구이가 2인이상 주문이라 어쩔 수 없이 더덕구이 2인분을 시켰다. 수육도 먹고싶었는데 아쉽..

밑에는 횡성 7대 명품이 소개되어있다. 한우, 더덕, 안흥찐빵, 쌀, 토마토, 절임배추, 잡곡이라고 한다.
7개 중에 두 개는 먹고가니 다행이구만

 

 

더덕구이 2인분인데 양이 굉장히 많다.  간이 짜지 않아서 더덕 향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고기국물이 같이 나왔는데 소머리국밥을 못먹은 아쉬움을 달래줬다. 꼭 집에서 곤 사골국물같았다. 프림맛이나 인공적인 맛이 전혀 없고 뜨끈하고 시원해서 두 그릇이나 먹음.

고등어구이도 아주 맛있었다. 다른 반찬들도 괜찮았는데, 거의 김치와 장아찌, 조림 위주의 짠 반찬들이라 더덕구이와 고등어를 먹다보니 거의 손을 안댔다.

 

살거리, 볼거리 많을 것 같아서 기대했던 횡성시장인데 날짜를 잘못 잡은 탓인지 생각보다 별 게 없어서 아쉬웠지만..
 만족스러운 점심식사 덕분에 기분이 풀렸다 ㅋㅋ 더덕먹고 힘내서 남은 일정도 잘 마치고 왔다

이번에는 더덕구이를 먹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우를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