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회사를 다니는 건 취미생활이 아니고
월급은 공짜로 주는 게 아니다.
요즘 도윤이가 늦잠을 자면서
아침에 시간을 같이 별로 못보내고
허겁지겁 출근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 가지말고 같이 놀자고
현관에서 엉엉 우는 도윤이.
40분까지 출근인데 36분에 출발하는 지경에 이르렀음.
오늘은 그래도 아침에 시간을 좀 같이 보냈다고 생각했는데도 대성통곡을 했다.
그런 도윤이를 뒤로 하고 출근을 하는데
눈이 펑펑 내린다.
자리에 가방만 두고 밖으로 나가 빗자루를 집어들었다.
삽이 편한데 빗자루로 쓸으려니 허리가 여간 아픈게 아니다.
30여분을 쓸고나니 땀이 나고
하필 어그부츠를 신고와서 앞코부터 젖기 시작했다.
아이들 등교가 마무리되어 행정실로 들어왔다.
계장님은 병가를 쓰겠다고 아침에 연락이 온터라 계장님 자리의 히터에 신발을 말렸다.
그리고 그 병가는 오늘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주었다....
교행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