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가 아팠던 추석 연휴

추석연휴 이틀째부터 열이 나고 심하게 아팠던 도윤이.
연휴 시작부터 병원에 다녀오고,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열이 안떨어져 다시 병원에 다녀왔다.
다행히 염증수치는 높지않아 감기약과 해열제만 먹이면서 지나가는 중이다.
다만 많이 보채고 힘들어해서 걱정이었다.
밤에도 끙끙앓고, 가래 때문에 그르릉 소리내며 자는 도윤이.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많이 내려가지는 않아 몸은 뜨겁고, 땀은 뻘뻘 흘리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밥도 잘 안먹고.. 이런 적은 처음이었는데 좋아하는 바나나, 생선, 김도 잘 안먹어서 깜짝 놀랐다.
오늘도 병원 다녀오는 길에 잠들더니 점심도 안먹고 내리 4시간을 잤다.
하도 안일어나길래 깨워서 물 좀 먹이고 밥 먹이고 약먹이니 조금 살아난듯 놀다가
또 칭얼대길래 업었더니 초저녁부터 잠들었다.
원래 연휴끝나고 주말까지 붙여서 가족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아쉽지만 취소를 했다.
도윤이가 괜찮을 것 같아서 지켜보자 했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았다. 위약금을 16만원이나 내야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게 있으니..
아빠가 계신 시골로 리조트를 예약해 휴가를 보내기로 한 거라 추석에도 아빠는 올라오시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셨고 여행이 취소되어 많이 아쉬워하셨다ㅠㅠ
나도 이번 여행을 참 많이 기대했는데..
도윤이가 걷기 시작하고 말귀를 어느정도 알아듣고, 바깥구경하는 것도 좋아하게 되니
같이 여행을 해도 좋겠다 싶어서 더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사람 일이란 게 뜻대로만 되지 않는 법이니까..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도윤이가 아프니 나도 덩달아 컨디션이 난조라 요며칠 계속 힘들었다.
처음엔 도윤이한테 옮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 같진 않고, 애가 아프니 나도 몸도 마음도 다운되었던 것 같다.
마음이 심난하고 기운이 없다.
이만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면서도
(일년전 요로감염으로 입원했을 때를 생각하면..)
얼른 도윤이가 회복해서 지지고볶는 늘 똑같은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얼른 낫자 도윤아♡